노원구청은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적인 노점단속을 멈춰라!
어제(10월 26일) 저녁 노원구청은 악명 높은 용역업체 HID를 동원하여 당고개와 중계에 있는 노점상을 폭력적으로 단속했다. 당고개역 쪽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은 대부분 70이 넘은 노인들로 저항할 힘도 없다. 그런데 용역깡패들은 무자비하게 이들의 손목을 비틀고, 들이 밀며 가스통과 옷, 행거를 실어가고 천막을 박살냈다. 또 이 용역들은 중계로 넘어가 그야말로 영세하게 장사를 하는 야채 행상의 물건을 대로변에 집어 던지고, 이에 저항하는 동료 노점상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였다. 그 과정에서 한 노점상은 허리에 큰 부상을 입어 쓰러지기도 했다. 또 다수의 노점상들이 타박상과 골절을 입었다.
평소에도 HID는 노원구에 상주하며 노점상을 위협하고 지속적으로 노점단속을 자행해왔다. 시커먼 모자와 옷을 맞춰 입고, 우락부락한 덩치들이 몰려다니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노점상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워 장사가 안 돼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인 노점상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최근 노원구청과 관내 노점상들은 노점관련 문제로 대화 중 이었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와중에 이렇게 용역을 동원하여 기습적이고 폭력적으로 노점을 단속하는 것은 어느 나라 법도인가? 우리 노점상과 진지하게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가?
우리는 오늘의 폭력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한손으로 대화의 손을 내밀고 또 다른 한손으로 노점상을 쳐내고 있는 노원구청의 기만에 맞서,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더욱 사지로 내모는 노원구청의 반서민적 작태에 맞서, 우리의 생존권과 정당한 권리를 지켜나갈 것이다.
노원 구청은 오늘의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죄하라!
노점상에게 입힌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배상하라!
혈세 낭비하는 용역깡패 고용을 당장 중단하고 폭력적인 노점단속을 멈춰라!
2009. 10. 27 전국노점상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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