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으로 두말하는 서울시를 규탄한다!
즉각 노점단속을 중단하고 약속을 이행하라!
10월 30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는 ‘생활질서확립 종합대책’에 근거하여 대대적인 노점단속을 자행하였다. 하지만 ‘전국노점상총연합’ 에서는 서울시가 주장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 만들기에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상호 지혜를 모으고자 노력을 했다.
이러한 기조아래 서울시와 몇 차례 대화를 진행하였으며 나름대로 성과 있는 대안들이 제출되고 있는 중 이었다. 그런데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서울 전 지역 노점상들에게 ‘고 강고 노점단속 50일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상호 대화와 노력을 하루아침에 무시하고 10월 30일 대대적인 노점단속을 자행하고 말았다.
서울시가 노점상과 대화하자는 것은 그저 노점상 단속을 위한 눈속임 에 불과 하단 말인가? 서울시가 먼저 노점상들에게 50일 전쟁을 선포했으니 노점상은 이에 응해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이 땅의 노점상을 비롯한 도시빈민의 상황은 어떤가? 경제침체로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2009년 예산안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줄줄이 삭감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애수당, 산모신생아도우미 등의 지원 대상을 14만 명이나 축소해 예산을 잡은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노점상들이 늘어 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조건인 것이다.
2008년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서민의 편에 서지 않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빈곤층마저도 희생시키려고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명품도시, 디자인도시를 운운하면서 서울 부자들만을 위한 도시 정책을 벌이고 ‘고 강고 노점단속 50일 작전’을 내세워 철거민, 노점상 등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대화 운운하며 또 다른 한쪽으로는 노점단속을 자행하는 기만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허리띠를 졸라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점상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점단속을 즉각 중단하고 노점상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라. 서울시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한다면 전노련은 총력 투쟁으로 즉각 대응할 것이다.
2008.10.30
전국노점상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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