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들의 이야기 천막
플라잉시티는 지역운동과 미술활동을 접목시키는데 관심을 두고 활동해 온 미술가그룹이다.
청계천 지역에는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작업했는데, 2003년 10월 육교상가가
철거되면서 시작된 청계노점 농성투쟁 중에 거리 토크쇼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천막'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청계천 지역의 노점상들이 동대문운동장으로 들어간 이후 보다
확고한 거점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데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
노점상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과 이야기 천막 등을 준비합니다.
관심 있는 노점상들은 참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노점상 참여 인원은 약 6명 정도입니다.
- 2004. 8. 23(월)부터 10.12(화)까지 8주간
- 주2회 월, 화. 오후 2시- 5시
- 장소 : 동대문 풍물시장 내
-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 할 예정입니다.
1. 이야기천막 퍼포먼스 워크숍
이야기천막을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차원에서 개선되어야 한다고 느낀 것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거리에서의 이벤트에는 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형식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방법론을 실험하는 차원에서 플라잉시티는 연극, 무용하는 친구들과 함께
퍼포먼스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토론 연극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발언의 수단들을 배울 수 있었고, 말이 아니라 신체로 표현하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훨씬 폭넓은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 방법들은 노점상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비판과 저항을 곧이 곧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희의 차원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일반적인 집회의 분위기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낙천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같이
깊은 이야기들까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프로그램은 노점상 배우들과 함께 플라잉시티 멤버들, 그리고 연극 지도교사 등이 참여한다.
2. 웹사이트 '플라잉 넷'에 만물상 섹션 구축
플라잉 넷(flying net)은 도시정보 네트워크를 목표로 새롭게 시작하는 웹진 형식의 사이트이다.
플라잉시티에서 조직한 리포터들이 각 지역의 정보들, 숨은 이야기들을 가공하여 내보내는
기사들이 중심이 되는데 여기에 노점상과 공구상가를 한 가게씩 소개하는 섹션을 마련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각 노점의 인생사와 철학, 그리고 취급하는 물품 등을 자료의 형태로 소개한다. 현재
플라잉 넷 기자가 취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동대문운동장에 거점이 확보된다면 집중적인 취재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아가서 웹사이트가 활성화된다면 홈쇼핑 등에서
내보내는 상품 광고와 같은 것을 실험적으로 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만물공원' 프로젝트 진행
'만물공원'은 플라잉시티가 현재 동대문 운동장을 대상으로 계획, 제안하는 리노베이션 작업이다.
이것은 다양한 제품의 실험적인 디자인과 제작, 판매 등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축된 테마 파크를
제안하는 것으로, 노점이나 공구상가를 퇴출시키려고만 하는 시청에 역으로 제안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구상하고 있다. 물론 현실적인 실현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물공원이라는 공상적인
공간을 상상해봄으로써 청계천 개발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플라잉시티는 이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해 당사자인 노점상들의 견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위의 워크숍 등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설계작업에 같이 참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설계작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면 심리지도 그리기와 같은 초보적인
방법들을 통해 접근하는 것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노점상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데, 부모가 장사하느라 바쁜 와중에
어린이 놀이방의 형태로 진행될 수도 있다. 만물공원은 진지한 공상이기는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놀면서 상상하는 형태들을 수용하려는 의도 또한 가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놀이방 자체를 만물공원의 분위기로 디자인해 나가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노점상들이 모여 든 동대문 운동장에 일종의 문화교실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화교실에서는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 연극 워크숍,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의
발언(토크쇼), 어린이 놀이방 등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수 있다.
프로그램 기획서
1. 기간
2004. 8. 23(월)부터 10.12(화)까지 8주간
주2회 월, 화.
오후 2시- 5시
장소 : 풍물시장 내
2. 계획
월요일 진행 프로그램
프로그램 1 이야기천막 퍼포먼스 워크숍
1주 -- 나의 몸과 타인의 몸과 첫인사 나누기
: 자기 몸의 움직임 가동 범위를 관찰하고 굴러보고 미끄러져 보기
2주 -- 내 몸의 기억 속으로
: 자신의 피부와 뼈와 근육이 쌓아놓은 기억을 상기시켜보기
3주 -- 기억을 물질로
: 기억 속에 있는 생각을 여러 가지 오브제로 표현해보기
4주 -- 감각 해방, 나의 변형
: 감각을 열어주고 분장 놀이를 통해 '나'를 낯설게 바꿔본다.
기존의 여러 행위들을 패러디 하면서 새로운 의미와 움직임을 만들어 본다.
5주 -- 감정과 나의 몸
: 감정에 따라 나의 몸은 어떤 반응을 하는지 관찰한다.
하나의 감정을 선택하고 그 감정에 몰입해본다.
연결된 오브제를 통해 감정의 변화, 상호작용 등을 실험한다.
6주 -- 공간 구성하기
: 소품을 이용해 모형 공간을 구성하고 '나' 는 공간 속에 '인물'이되어본다
7주 -- 어설픈 퍼포먼스를 위한 제안
: 6주 동안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개인 혹은 팀으로 퍼포먼스를 구상 한다
8주 -- 리허설
: 퍼포먼스를 위한 최종 리허설
화요일 진행 프로그램
프로그램2 플라잉 넷 만물상 웹 구축
- 퍼포먼스 워크숍에서 경험한 행위와 내용을 토대로 자체 광고물 제작하기.
- 가게, 취급하는 물품, 인생사 소개를 위한 광고 스튜디오 만들기.
:워크숍 미 참석자들에게 개방된 스튜디오로활용.
- 광고 콘티 만들기. 등등
프로그램3 만물공원 계획 놀이
-심리지도 그리기.
-가게 모형 제작.
-만물공원 설계작업 참여.
-토론회.
3. 참가비
1회당 3만원 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