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동지 여러분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해는 우리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27일에는 서울시가 노점상 유도구역 시범거리 실태조사를 통해서 노점상을 정리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연대 단체들과 기자회견을 통하여 항의 하였지만 서울시는 기자회견마저 불법이라 하며 서부지역장과 회원들을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10월에는 고양시가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노점상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리어카를 부수는 단속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를 지켜본 이근재 동지가 더 이상 삶에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하면서 목을 매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시청은 백만 노점상 가슴을 멍들게 한 채 아직까지 사과도 하지 않고 오늘도 계속적인 단속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동지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투쟁을 불살을 각오로 준비합시다. 고양지역 문제를 지역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지역을 잃으면 전노련을 잃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다시금 투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20기 대의원 대회에서 힘 있게 선출하여 주신 것은 고양지역 투쟁을 마무리 하라는 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는 무조건 단속을 하지 말라는 것은 명분이 없습니다. 시민들과 회원들이 함께하는 자율질서를 통하여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회원여러분, 전노련은 20년 기나긴 세월을 회원님들 생존권을 지켜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탄압과 단속이 있더라도 회원님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항상 투쟁하는 현장에서 당차게 뵐 것을 약속드리며 무자년 새해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