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대회는 서울역에서 본대회를 마치고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하였다. 행진하는 과정에서 한 차량이 집회 참가자에게 돌진하여 참가자와 경찰을 다치게 한 후 뺑소니 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와중에 집회 참가자 중 몇몇은 이 뺑소니 차량을 쫓아가 잡았으며 이과정에서 집회참가자 몇몇과 뺑소니 운전자간의 다툼이 생겼다.
이에 살인적인 차량돌진과 뺑소니에 대해서는 간단히 보도하고 경찰측과 언론은 '오죽했으면 시민이 차량으로 돌진했겠냐' , '홧김에 돌진','위협을 느껴도망갔다'등 집회 참가자의 폭력, 집회 참가자로 인한 교통체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교통체증의 이유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가로막고자하는 분명한 경찰측의 인권침해이며 한미FTA저지를 초점으로 둔 11월의 대대적인 집회들에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아닐 수 없다.
살인적인 차량 돌진으로 사람들이 다쳤고 뺑소니 까지 쳤는데, 언론의 초점은 그 뺑소니 범이 오죽해서 그랬겠냐는데 초점을 맞 추고 있다. 정말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 살인을 저질러도 오죽했으면 사람을 죽였겠냐라고 얘기 할 수 있겠는가! 이야기가 호도되어도 한참 호도 된 것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경찰측은 한술 더 해서 자신들의 교통통제에 대한 미비, 집회대오를 보호하지 못한 직무유기, 집회과정에서의 경찰의 욕설(집회대오를 계속적으로 끊어 시위대가 항의하자 욕을 함)로 분명한 책임들이 있음에도 이런 점은
무시한채 뺑소니 차량 운전자와 다툼이 있은 집회 참가자의 몇몇 사람들을 집단폭행으로 어떻게든 입건하려하니, 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교통 통제, 시위대 보호하지 못한 경찰의 직무유기 규탄!
살인적 뺑소니 잡았더니.. 집단폭력으로 입건하겠다고?
이에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보장, 집회를 보호해야 할 경찰들의 직무유기를 규탄하며 전빈련과 민중연대는 9일(집회 다음날)과 13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이 기자회견도 마이크를 사용하고 구호를 외치면 불법집회라면서 연행하겠다고 위협하고 마이크를 강탈해 가고 기자회견 장소를 경찰들이 둘러 싸서 기자회견을 불법집회로 호도시키고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일이 발생 하였다. 이에 여러 사회운동단체들은 대대적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건들에 대해 정부와 경찰측에 강력히 규탄해 나갈
것을 결의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