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거가 끝났다.
행자부에서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해이해진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하여 행정누수를 막겠다고 공헌을 하고 있다. "합동 점검반과 감사반을 구성하여 강도 높은 노점단속을 벌일 것"을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일차적으로 단속 소홀 및 기피사례를 척결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잊었는가? 선거시기에 이구동성으로 서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헌하지 않았는가. 400만 가까운 개인 신용불량자가 거리를 헤매고 있다.
빈곤에 시달리고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끓는 자가 하루평균 서너명, 놀라지 마라! 가구 당 부채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전체규모로는 400조원이라 한다. 그러나 투기를 목적으로 하루에 유령처럼 떠도는 돈이 380조가 넘어서고 있다. 상상이 가는가?
어쩔 수없이 늘어나는 것은 노점상들이다.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지 않는가? 우리가 너희들에게 손을 벌린다 하더라도 되돌아오는 것은 대책 없는 단속, 벌금, 규제, 수 십년 반복되는 악순환뿐이다.
우리는 어쩔 수없이 또 거리로 나선다. 깃발을 올리고 함성을 지른다. 8백만 넘어서고 있는 도시빈곤 시대에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머리띠를 두르는 것뿐이다. "금세기 최대의 저항은 빼앗긴 자들의 정당한 투쟁이다."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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