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들은 더 이상 ‘그들만의 정치’에 우리의 생존권과 민주적 권리를 맡길 수 없기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등이 기성 보수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하여 최초로 국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것은 정치적 진보다.
사회적 빈곤층이 1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님에도 저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비리와 부패를 달고 다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6대 전․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30%에 달하는 사람들이 각종 부정부패와 선거법 위반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이들이 받은 뇌물 및 불법자금의 규모가 2천억 원을 넘는다. 2004년 총선은 바로 이러한 부패하고 무능력한 보수 정치판 전체를 심판해야 한다.
또한 이번 총선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우익들에 대한 심판이기도하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소수 엘리트들이 선사한 게 아니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학생들이 거리에서 작업장에서 투쟁을 통해 이룩했다. 따라서 탄핵안을 가결한 우익들에 대한 심판은 ‘건전 보수 개혁 정당’을 통해서가 아니라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통해 심판해야 한다.
미국의 바그다드를 점령한지 1년이 지났다. 오는 5월 1일은 부시의 종전 선언을 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는 지금 위기에 빠진 부시를 목격하고 있다. 전 세계 반전운동 세력의 주장과실천이 올바랐음이 드러났다. 이번 총선은 학살점령, 학살파병을 주도한 보수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심판이다. 더불어 대중적인 반전운동을 계속해서 건설해야 한다. 우리는 민주노동당의 한국군 파병 결정 철회를 지지하고 함께 할 것이다.
얼마 만인가? 암울한 보수 정치 터널을 빠져나오게 한 우리의 투쟁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노점상과 철거민들의 철거 규탄 투쟁에 함께 한 동지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우리는 예상되는 탄압을 무릅쓰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공무원 노동조합의 결정에 큰 영감을 얻었다. 이제 사회적 정치적 진보 흐름은 되돌릴 수 없는 강물이 되고 있다.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라는 민주노동당의 구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빈민진영도 함께 할 것이다.
17대 총선이 아니라면 언제란 말인가? 도시빈민이 아니면 누구란 말인가?
다시 한번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는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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