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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서 단속반과 다투던 노점상 음독
| 기사입력 2010-02-11 14:15
(부여=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설 대목을 앞두고 충남 부여에서 단속반과 다투던 노점상이 음독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충남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께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의 시외버스터미널 뒤편 도로에서 노점상 A(53)씨가 단속을 나온 군청 용역 직원들과 말다툼 끝에 가지고 있던 독극물을 마셨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했다.
목격자 김모 씨는 "군청 용역 직원 20여명이 A씨의 장사를 막자 A씨가 '대목에 장사해야 나도 차례라도 지낼 것 아니냐'고 항의하다 직원들이 자신의 손수레를 치우려 하자 약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여군청 측은 "A씨가 장사하려던 곳은 원래 불법 노점상 단속 구역이기 때문에 원칙대로 단속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A씨와 단속 직원들이 다툰 곳은 재래시장과 이어져 있어 평소에도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상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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