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8 오후 12:14:40 입력 [대구인테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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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
가난은 나눔이 구한다!
비록 길거리에서 비인가로 장사하며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고 싶어 동참했습니다! 어느 노점상인의 말이다.
안산시 서부지역 노점상인 130여명은 7월 7일 중앙역사 입구에서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역의 시설단체와 언론사 등 4곳에 성금을 기탁하는 뜻 깊은 행사를 조촐하게 열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김진수 서부지역 지역장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인가로 노점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우리들도 세금을 내는 안산시민이며 지역주민”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우리들이 그동안 여러 시민들 덕분에 생계를 유지해 왔다”며 “시민들의 고마움에 조금이나마 환원한다는 작은 마음으로 오늘 하루 성금전달과 함께 거리청소 및 각 회원들의 노점에서 수박화채와 떡볶이, 어묵, 순대 등 먹 거리를 오후 9시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인들이 노점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시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린 것도 사실”이라면서 “최대한 사회와 시민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환원할 수 있도록 회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한 뒤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국 노점상 총연합회(회장 이필두, 의정부)소속 안산서부지역(지역장 김진수) 7개 지부회원들인 귀빈(상록수, 지부장 반동섭), 세반(본오동, 지부장 한석희), 한대(한대역, 지부장 안준영), 중앙(중앙동, 지부장 송철호), 고잔(고잔동, 김영표), 초지지부(초지동, 지부장 이영옥) 등 130여명이 참여해 뜻 깊은 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송병헌 신체장애인 복지회 안산시 지부장과 김은숙(목사) 엘 사랑의 집 원장, 손주영 통일마당 대표, 차태근 신체 복지회 회장, 김균식 서부뉴스 대표, 정주호 한빛방송 기자, 변천규 북서부 지역장, 동중서부 김광수 지역장, 신진선 전노련 선전부장, 시흥, 성남, 용인, 송파, 수지 등 타시의 지역장들이 대거 참석해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특히 송병헌 경기도 신체장애인 복지회 안산시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들도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데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동참했다는 말에 감동받았다”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서민인 여러분들께서 앞장서 주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후 130명의 회원들은 중앙역과 상가 주변을 돌며 오물 및 쓰레기를 주워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동참했으며 이어 오후 3시 수박화채 및 순대, 떡볶이, 어묵 등의 먹 거리를 본격적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감사함을 전했다.
“뜻 밖에 공짜라니 순대와 떡볶이가 더욱 맛있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는 대학생 A모양(22, 고잔동)은 “오늘 행사의 내용을 듣고 정말 아름다운 일을 하셨다”며 “사실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는 것이 고작 이였다. 매달 성금을 모아 소년, 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본다니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들 서부지역 상인들은 비록 비인가 단체지만 회원 모두가 매달 성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취재 / 강흥식 기자 사진 / 권영창. 장병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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