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신 나간 중구청 공무원들?
노점상인 상대로 돈 빌리고, 명절에 정기적으로 상납의혹
대구광역시 중구청 노점상 단속 공무원이 동성로 노점상인에게 400만원을 차용한 것이 드러났고, 설·추석 명절에는 노점상인들이 정기적으로 50~100만원씩 상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구청 건축과 박 모씨는 지난 4월까지 도시과 노점상 단속 반장으로 근무하면서 노점상인 김모(여)씨에게 지난 2008년 1월경 노점상 단속을 안한다는 조건으로 400만원을 차용하고 말썽이 생기자 100만원을 갚고 아직까지 300만원은 갚지 않고 있다.
또한 동성로 노점상인들은 중구청 교통과에 근무하는 김 모씨는 2002년 12월부터 2006년 9월까지 도시과 노점상 단속 반장으로 근무당시 정기적으로 설․추석 명절에 50~100만원씩 상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성로 노점상인 김 모(여)씨는 “박 모씨가 도시과 노점상 단속 반장으로 근무당시 처음에는 200만원을 빌려가 갚지 않았고, 지난 2008년 1월경 노점상 단속을 안한다는 명목으로 4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여 400만원을 대출을 받아 주었더니 먼저 빌려간 200만원을 갚고 200만원을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36만원씩 대출금을 납입하기로 했지만 아직 300만원을 갚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박 모씨가 근무하는 중구청 건축과 광고물관리 계장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빌린 것이지 단속을 안한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것은 아닐것이라”며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보고가 있었고, 아들의 교통사고로 가정이 어려워 빌려 쓴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구청 교통지도단속과 김 모씨는 “노점상인 누가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줄 사람도 없고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며 “근무당시 노점상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도 않았으며 상인들이 상납했다는 것은 유언비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성로 노점상인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설․추석 명절과 여름철 휴가비 명목으로 50~100만원씩 정기적으로 상납한 것이 사실이며, 올해 여름에도 휴가비를 상납했다”라고 말했다.
또 “명절에 상납한 것은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으며 구청 단속반장이 바뀌면 인수인계까지 할 정도로 관행처럼 이루어져왔다”라고 말했다.
중구청 감사계 관계자는 “본인 들에게 확인을 해봐야 겠지만 노점상 단속 반장이 노점상인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았다면 공무원 행동강령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 노점상인들은 설․추석 명절에 정기적으로 상납해온 사실을 계속적으로 확인해 밝히겠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금액은 도시과 간부 공무원에게까지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