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섬없이 투쟁하고 있는 구리노련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한 용역깡패들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회원들.

 

구리지역 노점상들이 전노련에 가입한 것은 지난 2005년 11월 말이다. 한나라당 출신 이무성 구리시장은 시 전역에서 노점상을 없애려 하고 있었다. 면담을 요구하는 노점상들에게 “철거민들(1999~2001 최촌마을)도 우리가 진압했다. 노점상도 얼마 못간다.”는 망발을 할 뿐이었다.

그러나 구리시청은 구리 회원들과 타지역 전노련 동지들이 12월 9일 구리노련 출범식과 투쟁선포식을 진행하고 면담을 요구하자 “노점상들과 실무협의체를 꾸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구리시청은 후속면담이 진행되었던 12월 13일, 겉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하더니 뒤로는 용역업체 ‘무창’을 단속반으로 고용하였다.

모든 정황이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구리시는 2004년 말 무창을 고용하여 노점상들을 싹쓸이했던 인근 의정부 사례를 그대로 인용하여 노점상과 전노련을 짓밟으려 한 것이다. 실제로 12월 28일에는 미성년자들까지 대거 포함된 용역깡패 2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였다. 당일 노점상들의 현장투쟁으로 깡패들을 몰아내자 1월 10일까지 단속을 전면 유보하고 노점상 자리를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기고, 1월 4일 또다시 기습철거를 자행하였다.

전노련에 가입한지 얼마 안 되었고 싸움도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구리시와 무창용역, 경기도가 한통속이 되어 노점상을 이 겨울에 없애려는 것에 맞서 회원들은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다.

 

 

가로수 제132호 5면 / 가로수편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