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빈련, 멈출 수 없는 깃발을 다시 올리며





도시빈민 운동의 주요한 축을 들라면 우리는 서슴지 않고 철거민과 노점상을 들 것이다. 80년대 혹한의 시대와 90년대를 거쳐 수많은 투쟁의 현장에는 철거민과 노점상 깃발이 항상 나부꼈다. 그 깃발은 올해에도 한여름 뜨겁게 달구는 더위와도 같은 대대적인 폭력에 분신과 투쟁하는 노점상, 주택․철거의 문제가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청계천, 포이동, 용산을 중심으로 투쟁하는 철거민들의 머리위에 나부꼈다.

우리 사회의 빈곤문제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지 오래다. 하지만 조직된 빈민당사자들이 빠진 투쟁은 공허하기 마련이다. 아직도 이 사회의 많은 민중들이 처해진 현실은 어떤가? 사회일반 수준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소비를 누리는 것에서 배제되거나 기본적으로 먹고 자는 것조차 어려운 절대적인 빈곤상태에 빠져 있다.

그것은 저들이 발표하는 통계, 절대빈곤 8백만 육박이라는 수치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는 노무현정권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노동시장 유연화’에서 기인한다. 하기에 전빈련의 확대 강화는 어찌 보면 당면시기 정세의 당연한 요구라 할 것이다.
우리는 18기 1차 정기중앙위원회를 통하여 ‘전국빈민대회’를 성과있게 치르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빈민연합의 확대강화를 위하여 노력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제 소중한 열매를 내고자 한다.

“더 이상 전빈련의 깃발을 강고하게 올리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빈민해방철거민연합의장 심호섭’동지의 결의와 “빈민해방을 위해 산화해 가신 선배열사와 동지들의 뜻을 이어 더 이상의 분열은 있을 수 없다”는 ‘전국노점상총연합 이필두, 김흥현 공동의장’의 결의를 상기하며 우리는 빈민운동의 전진을 위하여 긴 호흡, 힘찬 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철거민과 노점상들이 단속과 철거의 위협에서 해방되는 그날을 위하여, 이 땅의 빈곤문제가 해결되는 그날을 위하여 ‘전빈련’ 깃발을 다시 한번 힘차게 올리자.



2005년 7월 18일 전빈련 결의사항

첫째 조직인선
   전빈련을 (전노련, 빈철연)으로 구성한다.
   상임의장 이필두 상임의장, 공동의장 김흥현, 심호섭
   빈민정치위원장 조덕휘, 사무처장 최인기, 연대사업국장 이반의경을 선임하였다.

둘째 조직방향과 계획
   2006년 초 6기 출범식을 갖기로 결의하였다.
   규약, 활동계획, 홈페이지 제작 및 오픈 등을 통한 홍보선전활동 강화하기로 하였다.

셋째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
   공동투쟁 개최
   연대사업 공유 및 집행
   월 1회 대표자 및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가로수 제131호 5면 /전국빈민연합 사무처장 최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