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상품이 아니다 


 

                                                                                         이근혜 


 

노무현이 새 교육부 총리로 임명한 김진표는 우리나라에
청년 실업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대학교육이 잘못 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학생들과
대학에 떠넘겼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중․고등학생들의 피
터지는 경쟁, 법․의․약대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쟁률, 영어공부나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것은 교육이 노동시장의 흐름에 매여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그런데도 노무현은
교육을 개방하여 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몰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인천 송도 경제특구에는 등록금이
무려 2천1백만 원이나 하는 초․중․고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사립재단들도 교육자본을 뺏기지 않기 위해 등록금을 마음대로 정하는 학교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옆집에 사는 자녀는 돈이 많아 어학연수도 가는 호화로운
학교에서 공부하고 내 자녀는 돈이 없어 허름한 학교에 다니게 된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꿈을 손에 쥐어 줄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지고 무너진다. 교육은 이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배워가는
것이다. 말하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친구들과 사이좋게 살아가는 법,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인 것이다. 지금 당장 노무현은 교육개방을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