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내 몸을 보지 말고

 

     말라가는 이 땅과 강산에 주목하라

 

                                                                                          김경림

 

 

경부고속철도의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며 단식을 해온 지율스님의 단식일이 1월 24일로 90일이 되었다. 목숨을 건 지율스님의 단식에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광화문에서는 천성산과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촛불집회가 매일 열리고 있다.

 

 

◀ 천성산 관통터널 반대,

    단식 90일을 넘어선 지율스님

 

천성산은 천연 생태계의 보고로 생태계보존지역이자 습지보존지역이다. 경부고속철도가 건설되면서 이 천성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건설하게 되었다. 지율스님은 천성산이 지니고 있는 환경적 가치를 알리며 천성산 파괴에 반대해왔다. 노무현대통령 또한 공약으로 천성산 관통터널에 대하여 백지화를 약속했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지율스님은 지금까지 총 3차례 200여일이 넘는 단식을 하였다. 이전에 단식현장을 찾았던 문재인 민정수석은 천성산에 대한 환경평가를 다시 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지율스님의 단식은 계속되었고 현재 90일이 넘어서고 있다. 뚜렷한 대안도 없이 감정적으로만 단식을 중단시키려는 언론과 정부를 피해 지율스님은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아래 대놓고 대형 국책사업들을 남발하고 건설업자들을 먹여 살리며 ‘환경’도 ‘노동권’도 침묵하라고 강요하는 현 정권을 향해 우리의 투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