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땅엔 평화를……, 이라크 파병단은 한국으로……

 

                                                                                        권선희

 

우리는 잊고 있는가? 2003년에 시작된 이라크땅의 전쟁이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2년이라는 시간만 흐른 것이 아니다. 2년 가까이 무수한 이라크의 죄없는 생명들이 총탄에 사라졌다는 걸……. 또 죽을 어느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생명들이 있다는 걸…….

 

그런 그들을 죽이기 위해 대한민국자이툰부대가 출격한지도 벌써 수개월째다. 지난 2004년의 막바지고비에 연일 파행만을 보여주던 국회에선 국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2004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던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주둔기간을 1년 연장하는 동의안이 31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2004년 12월 31일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이 처리되었다. 출처:한겨레

 

그들만의 정치놀음으로 통과된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변변한 토론조차 없이 파병동의찬성으로 파병인원 3600명의 소중한 생명과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그들의 안위를 염려하는 다수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처음 이라크파병단을 무리하게 보내고서보니 아직까지 큰불상사(?)도 일어나지 않고 1년 더 체류하게 하면서 강대국에게 잘보이려는 속셈을 우리는 안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전장에 나선 젊은 청춘들이 안타깝고 돈 몇푼 쥐어주며 국가의 위상을 떨쳐보겠다고 설치는 '대한민국정부'에게 앞으로 어떤 것을 기대해야할지 의문투성이다.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앞잡이가 되는 걸 나는 결사반대한다!

 

전쟁과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외침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건 '파병연장동의안을 철회'하는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