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개악법안 저지하라!

 

    ▲출처:전국비정규직대표자연대회의

                                                   

                                                                                        이근혜

 

통신산업 비정규직노동자 윤OO씨는 사측의 일방적인 해고로 현재 10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과 매일 아침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KT가 하청업체의 공사대금을 30%삭감하였다. 당시,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휴일에 일한 수당을 요구하고 있었고, 회사는 어려워졌는데 휴일수당을 달라하는 것이 건방지다며 해고시켰다. 윤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일을 한다. 사고가 나도 사측은 산재처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몸이 아파서 쉬면 다른 동료가 일을 많이 하게 되므로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한다. 하루 8시간 노동은 꿈같은 이야기이며, 일요일조차 격주휴무제였다고 한다. 월차가 없으니 당연히 연차도 없고 교통수당, 식사수당 등은 전혀 없다. 이렇게 부당한 노동조건개선을 사측에 얘기하게 되면 찍혀서 해고당할 수도 있어 제대로 요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렇게 마음대로 부려먹다가 해고당하는 신세! 경제가 어려워서 구조조정을 한다는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실직자가 되어버리는 신세! 정부는 이런 비정규직을 보호한답시고 확산시키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비정규직 보호입법안 통과를 2월로 미뤘다. 2월에 있을 비정규직개악안 저지투쟁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면 좋은 성과를 가져오겠지만 정규직도 구조조정으로 임금이 삭감될 지경에 놓였다. 그래서 윤씨가 근무했던 회사의 정규직노조들은 사측과 타협을 일삼았다. 비정규직 역시 구조조정을 통한 해고가 예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대를 바라는 것이 힘들지만 비정규직이 선봉에 서야지만 정규직과 함께 더 큰 힘을 만들어 비정규직개악안 저지투쟁이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