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 삼산지부 행정대집행에 맞선 투쟁

 

 

 ▲ 방패로 무장하고 노점을 철거하는 용역깡패

 

                                                                                         최영희

 

2004년 12월 13일 새벽 5시 30분 남구청이 고용한 용역깡패 400여명이 울산 남구 삼산지부를 기습적으로 침탈하였다. 울산노련 회원들은 강제철거에 대비해 삼산지부에 모여 있었으며, 용역깡패들은 모여있던 회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28대의 리어카를 철거하였다. 이 과정에서 회원 5명이 중, 부상을 당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동안 울산 남구청은 울산노련과의 수차례 면담과정을 통해 추후해결방안을 찾을 여지를 마련해 놓고도 사전계고도 없이 부산 등지에서 고용한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기습적인 탄압을 자행한 것이다.

 

울산노련은 인근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부산노련 회원들과 거세게 저항했으나, 결국 용역깡패들에 의해 지부 전체가 침탈당하였다. 날이 밝아옴에 따라 울산노련과 부산노련은 침탈당한 자리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후 회원들은 날마다 남구청에 항의방문을 하였다. 남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였다. 또한 15일에는 울산 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남구청장을 면담하였고, 이 과정에서 남구청 실무진은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금액과 벌금 부분을 거론하며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데’라는 표현을 쓰며 단체 대표자들에게 마치 협박하는 분위기로 몰고 가자 대표자들이 크게 분노하여 실무진을 심하게 질타하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였다.

 

또 18일 울산노련이 남구청 실무진과 면담을 하기 위해 남구청을 방문했을 때에 남구청 공무원은 사진을 연신 찍으며 “씨발년들아, 한판 붙어보자”는 등의 욕설을 서슴지 않고 내뱉어, 회원들이 격렬히 항의하기도 하였다. 결국 남구청과의 대화는 단절되었고, 회원들은 20일부터 남구청앞에서 날마다 집회를 하기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