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해를 힘차게 엽시다

 

 

차가운 거리에서 실업과 빈곤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봅니다. 한겨울에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용역과 공권력에 의해 손수레를 빼앗기고 울부짖는 노점동지들을 봅니다.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선택한 마지막 생존의 몸부림조차도 거대한 자본과 권력의 힘 앞에 쓸려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전노련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노점상조직의 역사적인 대통합을 이루었습니다. 세계의 노점상들이 한국에 모여 노점상 국제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청계천 복원으로 짓밟힐 수 있었던 빈민과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쟁취하였습니다. 수많은 동지들이 구속과 수배라는 탄압에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2005년 새해라지만 변할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를 옥죄는 정권의 칼날은 우리의 머리 위에서 번득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가 선택할 길은 하나입니다. 선배 열사들이 뜨거운 아스팔트를 투쟁으로 달구었듯이 새해를 힘찬 걸음으로 열겠습니다. 동지들 하나하나의 꿈과 희망을 모아 투쟁으로 일구어 결실을 맺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전노련 동지여러분!

힘든 시기이지만 힘차게 새해를 열어갑시다.

 

                                                  제 18기 전국노점상총연합 집행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