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무원 노동자들과 연대의 깃발을 올리자

 

                                                                                                신희철

 

노예가 될 것이냐 당당한 주체가 될 것이냐?

파업전야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조가 11월 15일에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진 자들이 공무를 담당한다는 이유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억압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단결을 가로막고 벼랑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7년 이래 2002년 말까지 7만9천여명이 정리해고 되었고 10명중 2명이 계약직으로 전환될 위기에 있다. 공무원노조를 합법화하겠다고 대선 때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5급 이상, 인사 등 관리운영업무 종사자는 무조건 가입금지”, “인사, 정책 등 주요사안은 교섭대상에서 제외”, “파업, 태업, 기타 공무를 저해하는 일체의 집단행위 금지”를 주골자로 하는 공무원노조특별법(안)을 상정하여 사실상 공무원 노동자들의 단결과 저항을 원천봉쇄하려 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잘못된 정책과 행정을 바꿀 권리도 짓밟으려 하고 있다.

 

노점상, 빈민과 공무원 노동자들의 연대가 절실하다

 

우리는 그동안 애꿎은 공무원 노동자들과 원치 않게 부대끼는 일들이 많았다. 노점단속, 강제철거, 노숙인 단속 등 우리 빈민에 대한 온갖 탄압의 책임이 잘못된 사회구조와 정부/지자체의 정책에 있음에도 오히려 현장에서는 우리들의 싸움인 것처럼 왜곡되어왔다.

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임을 선언하는, 공직사회의 개혁을 외치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차별과 억압을 당해온 우리들의 선언이요 투쟁이다. 국제노점상연합과 국제공공연맹, 전국노점상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우리 노점상/빈민과 공무원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용역깡패를 해체시키고 노점상/빈민생존권,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비공식노동자들의 삶을 쟁취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