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사람을 하찮게 여기는 폭력단속을

 

못하도록 쐐기를 박자

 

 

지난 6월 22일 새벽 인천의 영흥도는 살인적인 폭력의 현장이었다. 영흥도 선착장의 노점상 9명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하기위해 용역깡패 200여명, 옹진군청 소속 단속반 50여명, 기동대 2개 중대가 나와서 4시간여에 걸쳐 마차를 부수고 싹쓸이를 하였다. 포크레인의 날에 마차와 장사집기들은 부서졌고 결국은 옹진군청에서 몰고 온 청소차에 실려갔다.

 

  왼쪽 옆으로 보이는 것이 노점상을 깔고 있던 컨테이너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날 단속으로 노점상 백화경(53세, 남)씨가 컨테이너에 깔려 척추와 발목이 다치는 중상을 입어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현재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단속반은 노점상들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방조제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고 그 컨테이너를 경비업체의 초소로 쓸 작정이었다고 한다. 철거에 항의하며 컨테이너와 지게차 주변에는 노점상들이 있었으며 컨테이너를 내려놓는 순간까지도 그 밑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위에서는 “컨테이너 밑에 사람이 있다”고 외쳤지만 이를 무시하고 컨테이너를 떨어뜨렸고 급기야는 밑에 사람이 깔린 것이다.

 

이는 사고가 아닌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다. 현장에서 “한 사람 죽어도 어쩔 수 없다. 단속해라, 내려놓아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영흥회원들은 증언하고 있으며 컨테이너를 사람위에 내려놓은 뒤에도 지게차운전자는 다른 곳에 가 있다가 한참이 지난 뒤에야 되돌아와 컨테이너를 들었다.

 

민선이라는 옹진군수가, 군민들을 위해 정책을 펼쳐야 할 옹진군청이 이토록 폭력적인 단속와 살인적인 철거를 지시한 책임은 면치 못할 것이며 용역깡패들의 폭력과 살인미수를 방관하고 비호한 공권력 또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현재 영흥 회원들은 밤샘 농성을 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고 옹진군청 항의 방문과 동인천역에서 매일 집회 및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노점상들과 연대하여 가난한 저소득 도시빈민들을 대표하여 살인적인 철거와 폭력에 항의하고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인천노련의 요구사항   ․ 폭력적인 단속으로 생존권과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하여 옹진군수는 공개사과하라 ․ 노점상에게 중상을 입히고 폭력을 조장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 다친 노점상의 치료비를 책임지고 제반 상황에 대하여 보상하라

 

 

 

계산-작지만 모범적인 투쟁으로 승리를

 

 

인천계산 회원들이 12일간 계양구청 앞에서 천막노숙농성을 하며 벌여온 투쟁이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6월 11일 새벽 기습적으로 마차 13대를 철거한 계양구청을 향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계속된 투쟁에 결국 구청은 손을 들었다. 농성장에서의 규율과 조직적인 투쟁은 작은 인원이지만 투쟁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마차는 모두 돌려받았으며 앞으로의 생존권 말살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