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디자인 서울 앞에서 노점상은 사라져야 할 대상?”
2009년 12월 19일 (토) 09:20:42 이명신 기자 mbbs@sisaseoul.com
[시사서울=이명신 기자] 민주노동당은 서울 서부지역 노점상 강제철거와 관련, “하루 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노점상을, 그것도 12월 엄동설한에 강제 철거한 마포구청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18일 밝혔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마포구청이 용역400명을 동원해 서울 서부지역노점상연합(서부노련) 소속 노점상을 강제 철거했는데 서부노련을 대상으로 한 이번 철거는 노점상 조직 와해에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노점상 조직을 와해시켜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추진하는 이른바 ‘디자인 서울’ 조성의 장애물을 없애겠다는 것이 이번 강제 철거의 의도”라면서 “노점상을 ‘미관을 해치므로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 노점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리에서 가난한 자들을 추방해 만든 ‘디자인 서울’은 아름답지도 창조적이지도 않다”면서 “‘디자인 서울’이라는 미명아래 서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점상 강제철거는 일하는 서민에 대한 폭력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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