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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대문 노점상 강제철거 ‘충돌’ [한겨레]
다리골절 등 상인 6명 부상
서울시가 지난 29일 경비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옛 동대문운동장터 옆 인도의 노점상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비업체 직원들과 저항하던 상인들 사이에 큰 충돌이 빚어졌다.
경비업체 직원들은 이날 저녁 8시께 상인들이 설치한 노점 10여개를 강제 철거했고, 이에 상인들은 옛 동대문운동장 근처 도로로 뛰어들며 철거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 노점상이 중구청 트럭에 치여 다리가 부러지는 등 상인 6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상인들은 “서울시가 다친 사람들에게 어떤 응급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점 상인 최평오(54)씨는 “지난해 옛 동대문운동장터 역사문화 공원사업이 시작될 때 이곳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이 청계8가 인근에서 장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서울시가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로정비과 관계자는 “청계8가 인근에서 장사할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은 맞지만, 그 지역 상인들이 반발해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며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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