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주대낮에 용역깡패 무법천지
동대문 흥인시장 주변 노점 용역반 불법 폭력자행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 10월 18일, 아침 7시 30분경 동대문운동장 옆 덕원시장(현 맥스타일)내 주변노점상을 시커먼 작업복을 입은 용역반원 300여 명이 노점 자리를 뜯고 물건을 부수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 여명이 틀 무렵이었지만 모두가 잠든 일요일 오전을 틈타 기습작전을 전개한 것이다.
이들은 맥스타일 보안팀에서 고용한 용역으로 사전에 법적, 행정적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아무런 지시나 협의도 없이 온갖 행패를 부렸다. 경비보안법에 따르면 보안들의 행동은 경찰에 신고해야하고 철거는 구청 관할 사항이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과 구청에 아무런 사전 통보나 신고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히 노점들이사유지가 아닌 인도상에 위치해 서울시에서만 철거(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고 민간이 독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노점상 관계자에 따르면, 용역깡패들은 노점상과 노점 내 손님들을 위협하며 2시간 동안 닥치는 대로 80여대의 노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노점상이 제발 물건만이라도 꺼내게 해달라고 사정했으나 용역깡패들은 오히려 노점상을 위협하며 접근도 못하게 할 정도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노점상들이 울분을 터뜨린 것은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 도착해 용역들의 폭력을 묵인했다는 것이다.
중구노점상 관계자는 "7시 40분경 바로 경찰에 신고 했으나' 주변 파출소의 경찰은 8시 30분쯤에야 나타나 현장에 도착해서도 뒷짐을 지고 마구잡이로 물건을 부수는 용역깡패를 수수방관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현재 노점상이 입은 재산피해는 약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덕원시장 노점상들은 이 곳에서 40년이 넘도록 장사를 했고 그 동안 흥인시장이나 덕원시장 상가주들과도 마찰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노점상들 때문에 상권이 살아나면서 상가와 노점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며 지내는 사이였는데 맥스타일 이라는 회사가 신축공사를 하면서 갑자기 노점상 죽이기에 나섰고, 현재 공사비용이 부족해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도 않고 있는데 갑자기 노점상을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관련 맥스타일조합 김 모 부장은 "이날 사고는 조합과는 관련이 없으며 시행사인 인텔로그에서 판단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보상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스타일조합은 두산타워 맞은편 동대문운동장 옆 흥인시장과 덕원시장 상인과 건물주 등 850여명이 조합을 결성해 맥스타일 상가(시공사 인텔로그)를 짓고 있으며 내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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