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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남원 인월장, 주말 관광시장으로 개장
김창곤 기자 cgki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9.28 21:54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로 시끌벅적한 전북 남원의 인월장이 주말 관광시장으로 산뜻하게 단장했다. 착공 1년 만에 새 시장을 조성, 추석 대목 5일장인 28일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장식을 열었다.
인월장(3·8일)은 뱀사골을 건너 함양 마천장(5·10일)과 마주하며 영·호남 상인과 주민이 교류하던 5일장이었으나 50여년 된 낡은 장옥에 주차장도 없어 갈수록 썰렁해졌다.
남원시는 1년 만에 새 옛 장옥을 철거하고 부지 1만1367㎡에 장옥 9동 71칸과 고객지원센터, 농특산물 상설판매장을 세웠다. 버스 및 승용차 6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진입로 등 주변 경관도 산뜻하게 가꿨다.
새 장은 5일장 말고도 주말과 휴일마다 장옥을 열고 지리산 관광객들을 손짓한다. 점포 다수가 휴가·행락철에도 문을 연다. 지리산 흑돈·산나물·약초·토봉꿀·목기·허브제품을 생필품과 함께 저렴하게 판매한다. 흑돈 순대국밥 등은 유명 장터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인월장은 올가을부터 관광시즌을 겨냥해 특별 할인행사와 초청가수 공연 등 고객 유치이벤트도 마련한다. 작곡가 신대성씨로부터 곡을 받아 인월 장터 노래 2곡도 유명 트로트가수가 부르게 했다.
남원시는 관광시장 조성을 위해 전북도 및 중소기업청 지원까지 모두 47억원을 투자했다. 중소기업청은 인근 상가 및 노점상까지 180여 상가로 구성된 이곳 상인회에 '상인대학'을 열어 고객서비스를 개선케 했다.
최중근 시장은 "온정 넘치는 민속시장이자 남원의 문화·자연유산 및 토속물산들을 특화한 지리산권 중심시장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뱀사골·달궁·실상사 등 진입로에 자리한 인월장은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승용차로 3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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