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부여군이 추진 중인 전통문화관광형시장 조성 사업이 기존 상권을 고수하려는 일부 지역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부여5일장은 지난 2008년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시범 조성 시장으로 선정, 총 사업비 118억 원을 투자해 전통체험장, 상설마트, 먹거리타운, 공연장, 노점광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으로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오는 10월 중 착공해 2010년 세계대백제전 이전에 개장한다는 목표 아래 시장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불법 및 무질서를 없애기 위해 5일장을 백강공영주차장으로 이전, 개장해 1년간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부여읍 구교리 백강주차장에 5억 4000여만 원을 투입, 일반 점포 74동, 화장실 1동, 샤워실 1동 등을 갖춘 임시 시장을 마련하고 지난 5일 개장했다.
하지만 외지인 중심의 노점상과 일부 지역상인들이 임시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여 군이 계획하고 있는 문화관광형시장 조성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전을 거부하는 상인 70여 명은 “이전 장소가 너무 멀어 장사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고 현 시장 주변에 공공시설이 많아 이전 장소로 시장을 옮기면 손님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국노점상연합회를 끌어들이면서 세규합에 나서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대다수의 상인들이 이해하고 이전한 상태”라며 “만약 노점상들이 현재처럼 도로를 점거하고 장사를 고집한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데다 불법이라는 문제를 낳고 있어 강력한 행정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남수 기자 han6112@daej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