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상대 무단점용 신고뒤 취소 명목 돈뜯어
| 기사입력 2009-09-01 14:28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서부경찰서는 1일 노점상들에 대한 신고를 취소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공갈)로 최모(52)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4월초 대전시 서구 도마동 최씨가 관리하는 상가건물 앞길에서 구두수선을 하는 이모(26)씨 와 야채상, 분식점 등 노점상 7곳에 "상가건물 2층 빈 점포에 세를 든 것처럼 계약서를 써주면 구청에 낸 신고를 철회해 주겠다"며 이씨로부터 권리금으로 500만원, 월세 명목으로 매달 50만원씩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이씨 등 노점상 7명으로부터 점포 권리금 명목으로 적게는 2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월세 명목으로는 20만-50만원을 받는 등 지난달초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4천2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최씨는 지난 4월초 서구청에 "노점상들이 도로를 무단점용하고 있으니 철거해 달라"고 신고한 뒤 구청에서 자진철거하라는 공문을 받은 노점상들에게 신고를 철회해 주는 대가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빈 가게를 세 놓은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일 뿐 허위계약서를 쓴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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