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권영길 후보 선대본 기자 브리핑룸 입방식 간담회서 "100만 민중대회 조직위한 '만인보' 떠난다"
민주노동당 선대위는 17일(목) 오전 11시 30분 권영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 브리핑룸 입방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길 당 대선 후보와 이용길 선대본부장, 최규엽 선대본부장, 김기수 전략기획본부장, 이해삼 비정규직철폐특별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 후보는 약 30분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오는 18일부터 11월 초까지 지방을 순회하는 '권영길의 만인보'에 대한 내용과, 그간 언론지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문국현 후보와의 '가치연정'에 대한 후보의 입장이 거론됐다.
권영길 후보는 18일 저녁 순천에서부터 시작되는 '권영길의 만인보'에 대해 "내일부터 처절한 시를 쓰는 기분으로 현장으로 간다"고 운을 뗀 뒤 "민주노동당의 현장은 노동자, 농민, 노점상인, 빈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이는 단순히 현장으로 들어가는 민생투어, 민생탐방이 아니"라면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글도 쓰고, 정책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고은 시인의 '만인보'를 언급하면서 "(저의 만인보 속에는)완전히 생존권을 빼앗긴 우리 서민의 울부짖음이 있고, 체념이 분노로 바뀌는 분노의 함성도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겨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덧붙여 "저는 그것이 11월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통해 표출하도록 하겠다"면서 "현장으로 내려가는 것이 단순한 민생투어·탐방이 아닌 저 권영길이 100만 민중대회 조직위원장이 되는 실제적인 행동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그간 언론지상에 큰 관심을 끌었던 권영길 후보의 '가치연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권 후보는 '가치연정'에 대해 "민주노동당의 외연확대"라면서 권 후보의 '만인보'와 '가치연정은 대선승리를 위한 쌍끌이 전략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문국현 후보가 민주노동당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 아니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특유의 화통한 미소를 지으면서 "문국현 후보가 위협적인 후보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어떤 후보도 존중하며, 문 후보 만남에 대한 요청이 있을 때 피하지 않겠다는 답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그러나 "지지율이 얼마니까, 범여권 정당이니까...이런 식이 아닌 실제적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느냐를 두고 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후보 단일화가 된다면)민주노동당은 당연히 우리 당을 중심으로 단일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극명하게 다른 정책을 내걸고 대항할 후보는 민주노동당"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그러나 문국현 후보와의 '연대'가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두 사람 간 연대를 상정한 만남에 대한 얘기는 나온 바 없다"고 밝히고 "(그렇긴 하지만) 문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후보인지, 만나서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나"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 사무실에 마련된 기자브리핑룸의 입방식에 대해 권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쪽에서는 기자들이 쫓겨나서 거리의 기자가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뜻도 담아서(당의) 어려운 조건에서도 기자실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