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5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
2007년 08월 30일 (목) 09:43 헤럴드생생뉴스
세계적 금융도시 뉴욕이 미국 내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심한 도시로 나타났다. 또 뉴요커 5명 중 1명은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 시에서 미 정부가 빈곤선으로 규정하고 있는 4인 가구 기준 연소득 2만650달러 미만 가구 비율이 19.1%에 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뉴욕 시 5개구 중 하나이자 전 세계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맨해튼의 경우 빈곤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의 비율이 지난해 27%로 2005년(32.5%)에 비해 줄었지만 이는 이들이 빈곤상태를 벗어난 게 아니라 높은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맨해튼을 떠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맨해튼에 바로 인접한 브롱스의 아동 가운데 빈곤율은 54%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NYT는 전했다.
북부 뉴저지와 코네티컷 남부를 포함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전반적인 소득 격차도 확대돼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의 평균 소득이 하위 20%의 20배에 달해 뉴욕이 미국 대도시권 가운데 빈부 간 소득 격차가 가장 큰 도시로 조사됐다.
특히 맨해튼은 상위 20%의 평균 소득이 35만1333달러에 달한 반면 하위 20%는 8855달러에 불과해 소득 격차가 40배에 달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상위층의 평균 소득이 가장 많은 곳은 코네티컷 페어필드 카운티로 상위 5%와 20%의 평균 소득이 각각 74만6726달러와 36만210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시 가구의 중간 소득은 4만6480달러로 4만4835달러였던 전해에 비해 소폭 올랐다.
김은정 기자(ej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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