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비만이 미국의 국가 경쟁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대만 일간 중양셔(中央社) 워싱턴 지사가 28일 미 보건트러스트(TFAH)를 인용, 보도했다.
미 보건트러스트는 현재 미국의 성인 인구 3분의 2와 아동 2500만명이 비만 혹은 과체중 문제를 안고 있다며 비만이 미국의 국가 경쟁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5년 동안 미국의 비만 인구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80%가 비만이 유행병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국 30여 개 주에서 지난 1년 동안 비만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비만율이 1978?1980년 사이 15%, 2003?2004년에는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아동의 비만이 3배나 늘었다.
미 보건트러스트는 현 어린이 및 청소년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수명이 짧아지고 건강도 좋지 않은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만은 빈곤 지역인 미국의 남부지방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미시시피주는 성인의 30.6%가 비만이며 이들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워싱턴 DC는 지난해 과체중 어린이 비율이 22.8%로 미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 콜로라도주와 매사추세츠주, 버몬트를 제외하고는 미국 모든 주에서 지난해 성인 비만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트러스트는 보고서 결론에서 비만으로 인한 노동 인구의 건강 약화가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미국 경제의 경쟁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 이상 비만이 대물림 돼서는 않도록 대대적인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