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인생
( 사회면 2007-8-1 기사 )
-`무료급식 식당' 많은 원주지역 노숙자 급증
-쉼터는 2곳·수용인원 28명 불과 잘 곳 없어
`원주에 노숙자가 왜 늘어나는 것일까?'
최근 원주지역 노숙자들이 부쩍 늘어 강원감영을 비롯, 원주문화원 야외공연장, 원주역 앞, 시내 중앙로 등 곳곳에서 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주지역에 무료급식 식당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전국의 노숙자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현재 무료급식 식당은 원주밥상공동체, 십시일반, 원주종합사회복지관, 명륜종합사회복지관,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등 모두 6곳. 식당 1곳당 많게는 135명부터 적게는 90명까지 1일 평균 635명을 상대로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도시규모가 비슷한 춘천 강릉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운 수치다.
이처럼 `식(食)'이 비교적 편하게 해결되는 것과 달리 `숙(宿)'은 힘들다. 현재 원주시내 노숙자 쉼터는 학성동 원주역 앞 노숙인센터와 태장동 `다시 서는 집'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용인원이 각각 20명과 8명 밖에 되지 않아 증가하는 노숙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도 없다. 원주시 관계자는 “노숙자들은 대체로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라며 “노숙자 쉼터로 안내해도 다시 도망가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원주=정명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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