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서울 보통 시민의 삶…평균36세 월320만원 벌어
[2007.07.25 08:46]
‘36세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한 달에 320만원을 벌어 290만원을 쓴다. 버스보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고 병원은 연간 14일 정도를 이용한다.’
서울시가 지난 한해 서울의 경제·사회·문화·교육 등을 분야별로 조사해 발표한 보통시민의 삶의 모습이다.
24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6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10년 전보다 4.7세나 높아졌다. 또 65세 이상 인구가 78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67.7%나 증가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인구 1035만2000명 3년 연속증가
서울의 전체인구는 1035만2202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인구 100명당 남성인구는 98.7명으로 2003년 이후 여성이 남성수를 초월했다.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20만5000원으로 2005년에 비해 2.8%늘었고 지출은 259만1000원으로 2.3% 증가했다. 가계 지출비용 가운데 식료품·주거·교통·통신 등에 지출된 돈은 평균 220만원으로 2005년(217만 원)에 비해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조세와 연금·보험 등에 쓴 돈은 39만1000원으로 2005년(36만5000원)에 비해 7.4%나 늘어났다. 특히 조세가 전년 대비 19.4%(7만9000→9만5000원)나 증가해 세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9억원 이상 주택에서 6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재산세가 15.2%나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시는 해석했다.
■주택 237만가구 중 아파트 절반 넘어
2006년 말 기준 서울시의 총 주택수 237만가구 중 아파트는 55.2%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의료기관(1만3902개)과 보육시설(5508개)도 꾸준히 늘고 있다.
1인당 연간 병원이용 일수는 14.4일로 전년(13.9일)에 비해 0.5일 증가하면서 1인당 건강보험급여액도 41만3360원으로 14.9% 늘었다.
또 2005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총 생산은 186조419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국 총생산의 22.8%를 차지했으며 1인당 총생산은 1만8305달러로 2만달러에 근접했다.
건설업(-5.1%)과 숙박 및 음식점업(-3.5%)은 줄고 통신업(8.1%), 금융·보험업(4.4%) 등은 늘었다.
■청년실업난 심화…30세 미만 취업자 10년전의 70%수준
취업자는 490만5000명, 실업률은 4.5%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106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5.4%, 10년 전(1996년)에 비해 30.0%나 줄어 청년 실업난을 실감케 했다.
‘쌍춘년’의 영향으로 결혼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던 지난해 하루 결혼 건수는 203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5년 195쌍, 2004년 196쌍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10년 전의 288건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2000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하루 평균 출생아 수는 258명으로 전년(245명)보다 다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지하철 승객(하루 622만명)이 버스 승객(466만 명)을 크게 웃돌았으며, 하루 평균 등록차량 수는 1996년 342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32대로 줄었다.
서울 전체의 하루 전력소비량은 10년 전 7만373㎿h에서 11만4587㎿h로 62.8% 늘었고 도시가스 사용량도 하루 826만6000㎥에서 1329만6000㎥로 6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류소비량은 하루 19만5739드럼에서 12만2736드럼으로 37.3% 줄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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