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으로 빈민구제..기술ㆍ혁신 필요"
수레시 순다레산 컬럼비아대 교수...21일 쏘시얼벤처대회 워크숍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이경숙 기자 | 07/22 17:03 | 조회 346
마이크로크레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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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크레디트, 즉 빈민을 위한 무담보소액대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기술, 금융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1일 서울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열린 한국쏘시얼벤처대회 1차 멘토링 워크숍에서 수레시 순다레산(Suresh Sundaresan)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소액금융 : 빈민을 위한 경제 향상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동남아, 동유럽, 남미, 중동 지역 마이크로론(소액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평균 33.09%"라면서 "이러한 금리 수준은 약탈적 대부자들보다는 낮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원인은 '대출 규모'. 그는 "마이크로크레디트는 매우 적은 대출금을 전달하고 거둬들이느라 드는 비용이 커서 이자율이 높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크레디트는 과연 빈곤을 퇴치하고 빈민의 경제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좋은 모델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단다.
그는 "휴대전화, 인터넷 등 기술력을 이용하고 증권화 등 금융혁신을 융합하면 마이크로크레디트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바(www.kiva.org)를 한 예다. 이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은 온라인으로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제공하고 제공 받도록 연결해 비용과 이자를 낮추고 있다.
한편, 컬럼비아대가 조사를 수행한 저개발지역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실태는 한국과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지역의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금은 총 87억 달러로, 이 중 51.6%는 일반은행이 차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18.7% NGO는 17.3%를 대출했다. 이자율은 은행(24.39%)이 NGO(35.75%)나 비은행금융기관(37.8%)보다 낮았다. 평균 대손율은 1.91%.
한국에서는 사회연대은행, 신나는조합, 실업극복국민재단,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등 NGO들이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제공한다. 또, 이자율은 무이자 혹은 2~4%로 기존 제도권 은행들보다 낮다.
이에 대해 순다레산 교수는 "저개발 지역의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비즈니스"라며 "마이크로크레디트부를 운영하는 씨티은행도 비즈니스 차원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로크레디트, 혹은 마이크로론에 대해 △제도권 신용시장에서 돈을 꿀 수 없거나 적은 돈밖에 꿀 수 없는 금융소외층을 대상으로 △주로 연대보증(Joint liability)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차입자가 성공적으로 돈을 상환하면 차후 더 많은 대출금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정리했다.
이날 한국쏘시얼벤처대회(www.socialventure.or.kr)는 22개팀의 대회 참가자들에게 마이크로크레디트 등 국내외 사회적기업의 유형과 성공사례를 설명하면서 전문가 멘토링을 시작했다.
멘토로는 김광현 넥서스 이사, 이경식 회계사, 이승필 GS칼텍스 사회공헌팀장, 이재훈 낙원물산 대표, 최영근 네오플럭스 부장 등 21명의 경영전문가들이 자원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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