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AP=연합뉴스) 일본의 부동산 재벌인 가와모토 겐시로가 22일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하와이 대저택 3채를 노숙자 등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10년간 무료로 빌려주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명의 자녀와 함께 지난 5년간 무주택자 보호소에서 지낸 도리 안 카헬(39)은 이날 가와모토로부터 하와이 카하라에 위치한 500만 달러 짜리 대저택의 출입문 열쇠를 넘겨받았다. 최대 10년간 임대료 없이 공과금만 내는 조건이다.
억만장자인 가와모토는 일본 최고 부자 중 한명으로 도쿄 도심에 수십개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일본과 하와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 그는 이런 자선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질문받고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냥 현금을 나눠주는 것 보다는 하와이의 무주택자를 돕는데 더욱 헌신할 계획이라며 이 정도의 지출이 "나에게는 적은 돈"이라고 덧붙였다.
가와모토는 지난해 대저택 무료임대 계획을 발표했으며 신청자가 쇄도하자 노숙자 등을 위주로 먼저 3채를 무료 임대했으며 추후 임대를 늘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