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인간 개발은 침체되고 부국과 빈국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세계는 물 부족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유엔 보고서가 지적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9일 2006 인간개발보고서를 통해 인간개발지수(HDI)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노르웨이와 최저 평가를 받은 아프리카 니제르를 비교한 결과 노르웨이 국민은 니제르 국민보다 40배 이상 부유하며 평균 수명이 두 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빈부 격차와 관련해 세계 500대 부자의 소득이 가장 빈곤한 4억1600만명의 합산 소득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는 지난 수십년간 전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했지만, 물질적 번영은 여전히 분배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 인간개발지수에서 28위였던 한국은 평균수명 77.3세, 15세 이상 문자해독률 98.0%, 1인당 국민소득 2만499달러(약 1900만원) 등으로 26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6년 연속 1위를 달렸으며, 니제르는 2년 연속 최하위 국가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 “수질 오염으로 연간 200만명의 어린이가 죽어가고 빈국들의 경제성장도 저해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물 부족을 해소하려면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