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은 일자리로>노숙·채무불이행자에 실질적 도움
[문화일보 2006-10-31 15:08]
(::‘새출발 통장’ 고금리 혜택·모든 수수료 면제::) ‘노숙인 자활에서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포 터즈까지!’ 우리은행이 노숙인 일자리갖기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금융채무불 이행자(옛 신용불량자) 출신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창업·취업지원 활동을 펼쳐 눈 길을 끌고 있다. 시중은행의 손길이 미치기 힘든 노숙자나 채무 불이행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이다.
◆노숙자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 = 우리은행은 올 2월부터 서울시 가 추진하고 있는 ‘노숙인 일자리갖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희망! 새출발 특별우대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 장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노숙근로자와 가족 또는 관련단체만 가 입할 수 있으며 가입 고객에게는 인출, 이체, 송금 등 예금관련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리면에서도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희망! 새출발 특별우대통 장’은 보통예금과 자유적금으로 구성돼 있는데 소외계층인 노숙 인의 경제적인 자활을 돕기 위해 보통예금은 연 3.0%(일반 고객 0.1%), 자유적금은 1년제의 경우 연 6.0%(일반 고객 3.5%)의 특 별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30일 현재 우리은행의 이 상품은 모두 403계좌 1억7000만원어치 가 판매됐다. 가입대상이 노숙근로자와 가족 또는 관련 단체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호응이다.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 = 우리은행은 또 정부의 일자리창 출 정책을 지원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지 난해부터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제도는 우리은행이 채무 불이행자 출신 영세자영업자에게 2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 고 점포 인근의 우리은행 영업점이 후원점포로 나서서 적극적으 로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관련,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선 영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자금지원보다 더 중요하 다”며 “우리은행 직원 등 서포터즈가 자주 방문해 음식 평가 등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관심을 가져야 하며 우리은행이 지원하 는 자영업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달라”고 당 부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는 두가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지원대상자가 모두 채무불이행자라는 점 이다. 영세자영업자들을 지원해서 성공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채무불이행자를 지원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또 단순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주변의 우리은행 지점과 우량 중 소기업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단을 만들어 영세자영업자들을 실질 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망까지 구축해놨다.
◆‘토종은행’ 특화 노력 = 그러나 우리은행의 영세자영업자 지 원 서포터즈제도가 순탄한 것 만은 아니다. 최근의 극심한 내수 위축 등 경제여건이 최악의 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우리은행이 지원한 전국의 9개 점포는 여러 어려움을 견 뎌내면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영 우리은행 R&D팀 계장은 “‘희망! 새출발 특별우대통장’ 과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단’은 토종은행으로 자리매김 한 우리은행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상품”이라며 “이를 통해 노숙근로자나 채무불이행자 등에게 재기의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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