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취약계층 재기·사회복귀 가장 중점”
[문화일보 2006-10-31 16:08]
(::임동호 우리은행 여신관리센터장::) “은행의 공공성을 살려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신용 취약 계층의 재기와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점에서 금융채무불이행자 및 자영업자 지원은 우리은행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가 운데 하나입니다.
임동호(52) 우리은행 여신관리센터장은 31일 “무엇보다도 신용 취약계층이 재기하고 말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뒤따라야 금융기관 의 지원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와 ‘영세 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는 이같은 노력의 결과다. 단순 히 자금 지원만 하는 게 아니라, 창업자금을 대출받은 영세 자영 업자의 업소를 직접 은행 직원들이 방문해 다양한 조언과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채무불이행자나 신용 취약계층의 경우 재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의지가 약해지기 쉽다는 게 임 센터장의 설명이다. 어렵게 시작한 재기의 몸부림이 수포 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채무불이행자 채무 감면조치 를 통해서도 그동안 6만3000건에 달하는 신청사례중 4700여건을 추려 일일이 전화상담을 했다.
수해복구지역,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2배의 감면조치를 취한 것 도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채무 불이행자들의 자활 의지가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고 민이다.
“당장의 민생고 해결을 위해 사회봉사 등 다양한 채무감면 프로 그램 참여를 외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이같은 신용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꺼리 는 경우도 많아요.” 금융기관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용 취약계층의 자활 교 육과 제반 여건 마련을 위한 정부와 사회단체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우리은행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창업·취업 지원활동 외에 신용회 복위원회가 준비중인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소액대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임 센터장은 “문화일보의 ‘CrediJob 2006- 신용회복은 일자리 로’ 캠페인이 마이크로크레딧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크게 높여 주고 있다”며 “앞으로 마이크로크레딧이 금융기관과 정부·언 론사·신용 재교육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성공적인 사업으 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