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김영덕 객원기자]

◇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의 핵심은 직접 연탄배달. 탤런트 정애리씨와 유경애 대표, 모광균 전무 등 참가했다. ⓒ 김영덕

지난 14일(토) 서울연탄재개식이 연탄은행 홍보대사 탤런트 정애리씨, 유경애 동우대표, 허기복 연탄은행전국협의회 회장, 전상훈 이지스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연화 대표, 모과균 광동제약 전무 등이 참가해, 서울 중계동 일대의 독거노인, 쪽방 생활자 등에 사랑의 연탄 2000장을 돌리고,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대접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번 ‘서울 연탄재개식’은 올해로 3년째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달 29일의 원주연탄은행 재개식과 함께 전국 연탄재개식 릴레이 중에 하나였다. 이 행사는 밥상공동체 허기복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국연탄은행협회가 주도 한 것으로,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이어지는 ‘연탄 나눔 운동’으로 올해 100만 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 ‘10월 10일 동두천, 10월 14일 서울, 10월 27일 금산으로 확대 된다’고 신미애 사무국장은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탤런트 정애리씨의 재개식 축사와 유경애 동우대표가 연탄 1000장 기부, 사랑연탄 찍기 시범을 정애리씨와 유경애 동우대표, 모과균 광동제약 전무이사와 허기복 대표가 보여줬다. 간단한 재개식 행사를 치루고 본격적인 사랑의 나눔 행사로 연탄 찍기 행사와 독거노인 세대에 연탄 배달을 실시했다.

직접 연탄배달을 실시한 정애리 씨는 “저는 고향이 전라도 영광인데, 제가 어릴 때도 연탄을 때워 살았는데, 예전 가련한 기억이 난다”고 전하면서 “독거노인들을 보니 다 제 어머니, 아버지 같아서 안쓰럽다. 힘이 닿는데 까지 이 분들을 돕고 싶다”고 고백했다.

또한 유경애 동우대표는 “서울에도 이렇게 높은 비탈과 어려운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연탄 나눔 행사 참가해서 많은 독거노인들과 소녀ㆍ소년 가장들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탄 나눔 행사에 혜택을 보게 된 김화동 할머니는 “TV에서 보던 정애리씨를 보게 돼서 신기하고, 병든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도 도와주지 못한 것을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 적셨다.

이에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경기 양극화 심화와 고유가 등으로 서민 가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빈곤층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에 연탄 한 장도 제때에 구입하지 못하는 영세 노인들과 저소득층 가구들의 삶이 너무 절박한 실정에 있다. 사회 각계계층의 사랑의 나눔이 전국으로 확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 가계 부담과 연탄 구입 곤란 등으로 저 난방과 동사(凍死) 위험 등이 우려되며 동시에 2006년 수해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평창, 정선, 단양, 음성 등 수해 피해 지역에서 연탄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다섯 가정에 총2000장을 배달했으며, 정애리씨, 유경애씨, 모광균 광동제약 전무 등이 참가해 중계동의 달동네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손수레에 연탄을 놓고 달동네 오르던 참가자들은 다 손이 부르틀 정도 힘들었다는 후문도 있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영세 독거노인, 쪽방 생활자 등의 최하위 빈곤층과 수해 피해 지역 영세 가정 등이 고통과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때, ‘사랑의 연탄 100만 장 보내기 운동’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면 어떨까.

한편, 사랑의 연탄재개식에 KBS, 조선일보 등이 취재를 나와 언론에 관심을 받았다. 오는 27일 또 다른 ‘사랑의 연탄재개식’이 금산에서 치룰 예정이다.

○ 연탄후원 - 계좌번호 / 209-01-570061(농협), 128-033777-01-197(기업),
303801-04-145717(국민) 예금주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CMS후원 전화 033) 766-4933, 연탄가격 : 1장 3백원, 10장 3천원 100장 3만원/ 김영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