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6.13대회 현장사진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6월 8일 한국 전노련을 방문한 네팔노점상연맹(NEST) 위원장 NARAYAN NEUPANE과 사무국장 CHET BAHADUR SAPKOTA, 인도노점상연합(NASVI) 집행위원장 ARBIND SINGH과 재정담당 GOPAL KRISHAN KRISHAN, 그리고 여성담당 ADLIN REGINA BAI HENDRY, ASHA RANI CHAUDHARY가 어제(6월 13일) 무사히 귀국하였습니다.

이들은 아래와 같은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6월 8일: 입국, 도봉산 방문
6월 9일: 6.13기자회견 참가, 전노련 중앙과 간담회, 돈암시장 방문
6월 10일: 서부노련 6.13대회 출정식 및 6.13 본대회 참가
6월 11일: 전국민중연대와 간담회, 전노련 지역장/회원들과 간담회, 송파 가락시장 방문
6월 12일: 청계천/용산 방문
6월 13일: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명동성당 1인시위 현장 지지방문, 평가회의, 출국

아래는 6.13대회 본대회에서 네팔노점상연맹 위원장과 인도노점상연합 집행위원장이 한 연설내용입니다.

<네팔노점상연맹(NEST) 위원장 Narayan Neupane의 연설문>

동지들 반갑습니다.
저는 네팔에서 동지들을 만나러 온 ‘나라얀’이라고 합니다.

이런 크고 뜻깊은 행사에 초청해주시고 함게 할 수 잇어서 네팔 5만 노점상을 대표해서 동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네팔에서도 한국의 노점상 동지들이 탄압을 받고 있는 것과 똑같이 수많은 노점상 동지들이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네팔의 자본가들은 공무원들에게 돈을 주면서 노점상들의 자리를 빼앗고 물건을 불태우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탄압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 노점상 동지들은 이를 반대하면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집회와 투쟁을 진행하고서야 이제 정부가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네팔은 예전과는 다르게 왕국의 독재정치가 진행되고 이고, 그 왕국에서 돈으로 사람을 사서 비밀리에 노점상에게 투입하여 탄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서 현재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 한국에 전노련 같은 큰 조직이 있어도 많은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나라를 가나 자본가들의 탄압은 똑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든 나라의 노점상들이 서로 연대하지 않으면 자본가들의 탄압은 계속될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의 강화를 통해 더 힘찬 투쟁을 전개하면 자본가들의 탄압은 중단될 것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권리를 되찾을 것입니다!
전세계, 노점상, 빈민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잇는 그날까지 열심히 투쟁합시다! 투쟁!


<인도노점상연합(NASVI) 집행위원장 Arbind Singh 연설문>

동지들, 반갑습니다!
인도에는 천만명의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형제자매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여러분은 정부나 지자체가 말하는 것과는 달리 이 사회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을 위해 값싼 물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노점상들은 인도노점상연합으로 조직되고 있습니다. 인도노점상연합은 215개의 조직, 20만명의 노점상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인도노점상연합은 투쟁을 통해 정부로 하여금 노점상들을 위한 전국적 정책을 마련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모든 도시에 노점상 대표들이 참가하는 노점위원회를 구성할 것”, “합법적 공간을 제공하여 노점상들의 문제를 조정할 것”, “모든 거리에 신분증명서를 발급할 것”, “재래시장을 인정할 것”, “신용과 보험혜택을 제공할 것” 등이 그 핵심 내용입니다.
우리는 인도의 모든 도시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점상들을 조직하고 저항하고 시위를 하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정책담당자, 지자체, 경찰, 기업, 언론 등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workshop, 세미나,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많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도 또한 세계화와 자유화, 거리미관 개선 등의 명목으로 노점상 등 빈민들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빈민들을 차단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아파트헤이드라는 인종분리제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 아침 전노련 서부지역 동지들이 노점상에 대한 폭력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그것이 지자체이건 어느 누구도 폭력을 자행할 수 없습니다. 노점상들에게도 폭력을 자행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 노점상들이 폭행을 당하고 좌판이 부서지고 팔던 물건들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계를 유지하던 자리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노동하고 있습니다. 고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싸워야 합니다. 우리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지난 달 한 노점상이 분신했습니다. 40여일이 넘도록 지자체 관계자에게 대화를 요구햇지만 이 마저도 거부되자 결국 분신을 한 것이었습니다.

진정한 민주를 위해 우리 스스로 뭉쳐야 합니다. 강해져야 합니다. 한국 정부에게 요구합니다. 한국 정부는 노점상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노점상의 권리는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노점상의 권리는 인간으로서의 권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