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점상총연합 성명서]

불법용역 노점탄압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박살내자

지난 4월 10일(일) 오전 9시 30분경, 인천 옹진군 용유도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바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성수인력과 일부 노점상들을 용역깡패로 불법 고용하여 생계형 노점상들을 폭력단속한 것이다.

용유도에는 그간 노점상의 생계문제와 환경, 관광지 육성 등의 문제를 고려하여 포장마차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장마차 단지 건설과 입주가 요연한 상황이고 생계대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전국노점상총연합 인천지역 용유지부 회원들은 부득이하게 포장마차를 다시 설치하고 장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4월 10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4월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오전 9시 30분경부터 곡괭이와 망치, 오함마로 무장한 용역깡패 3~40여명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이었으며 임신 4개월이 된 여성노점상을 비롯한 노점상들에게 험한 욕설을 퍼붓고 포장마차, 조개수족관 등 모든 집기를 다 때려 부수며 폭력적인 단속을 자행하였다.
이 용역깡패들은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시민의 혈세로 고용되어 우리 노점상들을 죽음으로 내몰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고용한 성수인력 용역깡패들만이 아니었다. 용유도에서 노점을 하던 일부 노점상들(여성들 포함)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포장마차 단지 입주 때까지 생계대책으로 경제자유구역청이 월 120만원에 용역깡패로 고용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이 노점단속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청 책임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간 용역깡패들이 노점단속, 주택철거, 시설보호 등의 명목으로 고용되어 저질러온 폭력만행 때문에 용역의 고용과 무장, 투입 등이 경비업법 등에 의해 엄격하게 제한되어있는 상황이건만 경제자유구역청은 이러한 기본도 지키지 않고 불법용역을 고용하고 투입한 것이다.

우리 전국의 노점상과 전국노점상총연합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불법용역 고용과 투입, 폭력행위 방조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부 노점상에게 생계대책이랍시고 다른 노점상들을 단속하는 용역깡패가 되도록 한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엄중히 심판할 것이다.

우리 전국노점상총연합은 공개사과와 책임자의 처벌, 재발행위의 방지, 노점상 생존권 보장이 이루어질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2005년 4월 12일

전국노점상총연합

[별첨]
당시 현장사진 보기
: 검은 복장에 빨간 모자를 쓴 자들이 용역깡패들이다.이들은 현장을 촬영하던 노점상에게도 온갖 폭행을 자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