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강제철거한 성북․노원구청 도로교통사업소를 규탄한다.>   


지난 5월 16일 새벽 4시 석계광장 포장마차가 폭력적으로 강제 철거됐다. 

성북구청은 13일 면담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자”며 철거를 유보하겠다고 했으나 15일 2차 면담
다음날 기습적으로 용역깡패를 투입하는 기만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원․성북구청과 도로교통사업소는 시민혈세 4억원을 들여 150여명의 용역깡패를 사들여
야만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진두지휘했다. 

이들은 새벽녘까지 장사하고 있던 연약한 여성 회원들을 끌어내기 위해 여성 용역깡패를
투입했다. 여성 용역들은 포장마차에 들이닥쳐 술을 마시고 있던 손님을 향해 “술값 계산 하지
말고 당장 나가라”며 고성을 지르고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항의하는 손님을 욕설과
구타를 하며 바깥으로 끌어냈고, 여성 회원들은 머리채가 잡히고 배에 발길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몸집이 작은 여성 회원들은 짐짝 버려지듯 차가운 도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떡대같은 남성 용역 깡패들의 폭력으로 수 십여명의 회원이 다쳤다.  

냉장고와 식기, 테이블 등을 포크레인으로 눌러 개인의 사유재산을 짓이기고 여성 회원들이
챙기지 못한 개인 소지품인 지갑과 핸드폰 등을 “갖다 주겠다”고 하며 이를 훔쳐간 것도
용역깡패들이다. 이것은 행정대집행법조차 위반한 행위로 우리 전국노점상총연합은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위법 행위가 벌어졌음에도 수수방관했다. 용역깡패들에게 억울하게 구타당한 택시
기사 3명이 인근 파출소를 찾아갔지만 가해자를 직접 데리고 오라며 현장에 가보기는 커녕
용역깡패의 폭력을 방관했다.

포장마차는 쓰레기가 아니라 노점상에게 삶의 터전이고 딸린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한 소중한
일터이다. 우리 노점상은 수 십년 동안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국민을 섬기겠다고 한 이명박
정부하에서 이와 같은 폭력적인 철거와 노점 단속으로 빈민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는 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야만 행위에 1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한 오세훈
시장의 노점 정책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 
 
떡볶이 장사를 하는 노점상이 구청의 폭력적 노점 단속에 비관해 자살하고, 보따리 노점 할머니가
쫓겨나는 나라가 어찌 국민을 섬기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노원․성북구청과 도로교통사업소의 야만적 강제 철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하나. 인권유린을 사주한 성북․노원구청 도로교통사업소 관련자를 처벌하라!  

  하나. 노원․성북구청, 도로교통사업소는 용역깡패 해체하고 노점 생존권을 보장하라! 

2008년 5월 18일
 
전국노점상총연합 동북부지역연합회